울리는 자명종 소리를 듣고, 손만 움직여 5분 후 재알람 버튼을 누른다. 300초의 달콤함 치고는 짧다. 내 머릿속에 마지노선, 데드라인이 있는 듯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현장에 늦게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싫은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좋은 소리도 삼 세 번 아니던가! 일어나 준비할 때에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났으면 여유 있을 텐데 라는 후회를 한다. 준비물은 자기 전에 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일어나 준비하다 보면 뭔가 모르게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출근길에 아차 하는 순간 이미 늦은 것이다. 싫은 소리가 정말 싫어지는 순간이다. 그럴 땐 단단한 마음을 먹고 가야 한다. 빌려 사용할 마음으로 위안을 삼는다. 처음 배울 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륜이 없기 때문에 힘만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