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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28편] "그때 멈췄기에 막을 수 있었던 문제들"

by 억수르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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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멈춘 선택은
대부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무 일도 안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뒤 돌아보면,
그 멈춤 하나가
큰 문제를 조용히 막아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현장에서
벽지를 붙이기 직전,
작업자가 멈췄습니다.

벽은 평평해 보였지만
수분이 빠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진행하면 당장은 붙지만,
며칠 뒤 들뜰 상황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하루를 미뤘습니다.
일정은 하루 밀렸지만
벽지는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아무도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현장에서는
장판 시공 전에 멈췄습니다.

짐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태였고,
가구를 다시 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진행하면 눌림 자국이 남을 상황이었습니다.

짐을 먼저 빼고
순서를 바꿨습니다.
결과는 평범합니다.
문제가 없으니까요.


 

멈춘 선택의 특징은 하나입니다.
티가 안 난다는 것.

하지만 멈추지 않은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눈에 띕니다.


 

공사가 잘 끝났다는 말은
완벽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문제가 될 상황을 미리 없앴다는 뜻입니다.

그 시작은 늘 같습니다.
잠깐 멈추고,
설명하고,
선택했던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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