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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25편] 짐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하면 생기는 일

by 억수르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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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많은 집에서 공사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망가지는 건 벽지도, 장판도 아닙니다.


공정의 순서입니다.


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작업 동선이 계속 바뀝니다.


오늘은 이쪽, 내일은 저쪽.


공사는 이어지는 게 아니라


쪼개진 상태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도배는 특히 치명적입니다.


한 면을 마무리하고 나면


그 벽은 다시 건드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짐이 남아 있으면


붙여놓은 벽지 위로


가구가 다시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명확합니다.

  • 모서리 눌림

  • 하단 들뜸

  • 이음선 미세 파손

작업자는 압니다.


지금 상태로는 완벽할 수 없다는 걸.


하지만 여기서도 선택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지금 멈추고 짐부터 빼달라”고 말할지,


아니면


“일단 진행하자”고 할지.

 

대부분은 후자를 택합니다.


일정 때문입니다.


며칠 뒤 결과를 보면


집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살림 들이니까 티가 나네요.”

 

하지만 그 원인은


마감이 아니라 순서였습니다.


짐 정리는


편의를 위한 요청이 아닙니다.


공사의 품질을 결정하는


첫 번째 공정입니다.

 

이걸 건너뛴 공사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이야기

2025.12.31 - [인테리어] - [26편] 왜 작업자들은 알면서도 “멈추자”고 말하지 않을까

 

 

지난 이야기

2025.12.30 - [인테리어] - [24편] 이 질문 순서로 상담하면, 공사가 싸움으로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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