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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142

🖋️ '침묵의 외과의' 기록: 2주 차 (The Second Chapter) 표피의 재생과 감정적 붕괴: 상처가 찢어지는 비명첫 주말, 우리는 '두뇌' 구역의 구조적 붕괴를 바로잡는 긴급 외과적 처치를 마쳤다. 그러나 병의 그림자는 여전히 두려운 곳에 드리우고 있었다 2주 차, 우리는 환자의 상처가 만져지는 '처치실'과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손님 대기실'로 시선을 돌렸다. 두 구역 모두, 가장 안전해야 할 천장과 벽체의 구석에 오염의 흔적이 뚜렷했다. 마르지 않던 하늘의 눈물의 자국 아래,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그림자가 공간의 청결을 묵묵히 잠식하고 있었다. (2주 차 처치실/대기실 오염 및 목공 전 사진) 사진 설명: 2주 차 작업 구역에서 발견된 오염의 흔적들. 오래된 표피가 벗겨지자 드러난 묵직한 물의 흔적과 침식, 그리고 건물 곳곳에 숨어든 어둠의 그림자. 하늘의 지.. 2025. 12. 20.
[2편] 공정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현장 기록 인테리어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은"더 하지 않는 것" 이다. 이 글은 실제 현장에서,계획된 공정을 그대로 밀지 않고 의도적으로 멈췄던 기록이다.🏠 프롤로그 | 멈추는 판단은 실패가 아니다의뢰인 입장에서 공사는 빠를수록 좋다.끝나야 생활이 돌아오고, 불안도 사라진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종종 이런 순간이 온다. "지금 더 하면, 오히려 망가진다." 이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작업자의 기준을 가른다. 사진설명 : 바닥재 시공전 바닥 크랙 작업 중 또는 작업이 멈춘 공간 ⏰ 멈추게 된 시작점 | 예상보다 무거웠던 조건들현장에 들어섰을 때부터 조건이 가볍지 않았다.살림집 상태에서의 공사빠듯하게 잡힌 일정겨울철, 큰 실내외 온도차겉으로 보면 평범한 공사였지만,이 세 가지가 겹치면 속도가 곧 위험이 된다.🔍 판.. 2025. 12. 19.
[1편] 살림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먼저 터지는 문제 5가지 공정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항상 먼저 터지는 문제들이 있다.이 글은 도배·장판·필름·목공 이전에, 현장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 기록이다.🏠 프롤로그 | 왜 살림집 공사는 늘 어려운가살림집 인테리어는 비어 있는 집과 출발선이 다르다.사람이 살고 있고, 짐이 있고, 생활 리듬이 있고, 감정이 있다.그래서 기술보다 먼저 문제 상황이 튀어나온다.이 글은 실제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문제 5가지를 정리한 것이다.공정을 뭘 하느냐보다, 이걸 먼저 알고 있느냐가 결과를 갈라놓는다. 사진 설명 : 공사 시작 전, 짐이 그대로 있는 거실 전경1️⃣ 짐 문제 | 공사는 시작됐는데, 움직일 공간이 없다살림집 공사의 첫 난관은 늘 짐이다.의뢰인은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작업자 입장에서는 동선이 곧.. 2025. 12. 18.
🖋️ '생활의 재건' 기록: 2일간의 극한 임무 (Day 1 - 2) 🏠 프롤로그: 재건이 필요한 21평의 표피현장명: 21평 민간 공공 주택 아파트 (28년 경과) 의뢰인: 다문화 가정 (미망인, 자녀 2인, 친정 부모님) 프로젝트: 도배, 장판, 도장 (3일 일정 → 2일 집중 + 발코니 보류)이번 현장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생활의 재건이었다. 남편을 여의고 자녀와 연로한 친정 부모님(중국인)까지 모시는 의뢰인의 삶의 공간. 28년간 단 한 번도 리모델링 없이 빛바랜 마감재와 구석진 곰팡이가 그 고단함을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한겨울 극한의 실내외 기온차는 벽지 건조에 치명적인 변수였다.우리의 다기능공 팀은 이 비효율적인 살림집 공사에 최적화된 전문가들이다.김 반장: 도장, 도배, 장판 현장 총괄박 실장: 도배풀 기계 담당, 도배, 도장 전문주 기사: 장판, 바.. 2025. 12. 16.
🏥 40년 노후 개인병원 리모델링: 곰팡이와 누수를 뿌리 뽑은 극한의 단열/방수 솔루션 "병원은 치유의 언어를 써야 마땅했습니다. 특히 내과 중심 가정의학과의 '두뇌'이자 진료가 시작되는 그 핵심 공간부터 안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40년의 세월이 응집된 이 건물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침묵의 병증을 앓고 있었습니다.사계절의 습기를 잊은 듯한 숨 막히고 텁텁한 공기, 그리고 아무리 닦아내도 어둠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들의 위생 환경을 잠식하고, 의료진의 집중력마저 마비시키고 있었습니다.우리는 그 숨겨진 고통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4주간의 주말이라는 극도로 제한된 시간 속으로 침투해야 했습니다. 세 명의 다기능공, 우리는 시간과의 계약을 맺은 '침묵의 외과의'였습니다.첫 주말, 바로 '두뇌' 구역의 벽 표피가 걷히자, 내부의 뼈대가 이미 물의 흔적 아.. 2025. 12. 13.
🛠️ 구축 빌라 4층의 변신 (1일차): 옹벽과의 전쟁, 그리고 밑작업 안녕하세요, 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는 베테랑 작업자입니다.이번 현장은 엘리베이터 없는 구축 저층 건물의 4층! 시작부터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 같지만, 다기능공 어벤져스 팀이 출동해서 이틀 만에 싹 바꿔놓기로 했습니다. 도배, 바닥, 전기까지 한 번에 해결해야 하는 숨 가쁜 현장, 그 1일 차 기록을 시작합니다. ⏰ AM 5:00 여느 때와 같은 시작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뜹니다. 오늘 현장은 집에서 30분 거리. 비교적 가깝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습니다. 아침 든든히 챙겨 먹고 7시 전에 출발합니다. 작업 시작은 8시지만, 현장에 20~30분 일찍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숨 고르는 시간이 저에겐 중요하거든요.도착하자마자 차에 실린 도배 공구, 연장, 자재들을 4층까지 부지런히 나릅니다. 누가 .. 2025.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