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142 [39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현장들이 설명 없이 진행되는가 설명을 안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걸작업자들이 몰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대부분은 알고도 설명하지 않습니다.이건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 구조의 문제입니다. 1️⃣ 설명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현장에서 설명은생각보다 많은 걸 요구합니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보고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하고선택지를 나눠 설명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최소 20분, 길면 한 시간입니다.하루에 여러 현장을 도는 구조에서는이 시간 자체가 수익 감소로 연결됩니다.그래서 많은 현장은“일단 해보죠”로 넘어갑니다. 2️⃣ 설명은 책임을 동반한다?설명을 한다는 건말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이 선택을 왜 했는지다른 방법은 왜 배제했는지문제가 생기면 어디까지 책임지는지 이 모든 게기록되지 않은 계약이 됩니다.그래서 설명은편한 사람에게는 무기.. 2026. 2. 5. [그냥 갔더라면 생겼을 결과 – 겨울편] 1-3. 칠해졌지만, 마감된 건 아니었습니다 겨울 외벽 도장, 기포는 결과가 아니라 신호입니다처음엔 잘 나왔습니다.색도 고르고, 롤 자국도 없고,광도 일정해 보였습니다.그래서 이렇게 말하기 쉽습니다.“도장은 문제 없네요.”하지만 며칠 뒤,벽에 작은 숨결 같은 것들이 올라옵니다.기포입니다.겨울 도장의 기포는 ‘도료 문제’가 아닙니다 이 장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오해가 있습니다. 도료가 나쁘다희석이 과했다작업자가 서툴렀다 물론 경우에 따라 맞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겨울 외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대부분의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벽이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외벽은 마른 척을 합니다 겨울 외벽의 특징은 교묘합니다. 표면은 건조해 보이고손으로 만져도 차갑기만 하지수분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벽체 안쪽은 다릅니다. 밤낮의 온도 차외부 냉기내.. 2026. 2. 4. [38편] 멈추지 않았을 때, 실제로 터졌던 문제들 현장에서 문제가 터질 때대부분 이런 말이 따라옵니다.“그땐 몰랐어요.”“그 정도일 줄은…”하지만 냉정하게 보면멈출 수 있는 순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사례 1 | 벽지만 붙였는데, 하자가 더 커진 집 천장 처짐이 보였지만“천장은 안 하기로 했잖아요”라는 말에그대로 진행했습니다.결과는 이랬습니다.도배선이 천장 라인을 따라 전부 틀어짐벽지는 새것인데 집은 더 낡아 보임의뢰인은 “돈 들여 망쳤다”는 감정만 남음기술 문제가 아니라멈추지 않은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사례 2 | 겨울 공사, 습도 얘기 안 하고 진행한 집 일정이 급했고설명하면 번거로울 것 같았습니다.결과는 2주 뒤에 왔습니다.벽지 모서리 들뜸“왜 우리 집만 이러냐”는 전화재시공 요구, 비용 다툼그때 필요한 건 기술자가 아니라설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026. 2. 4. [37편] 이 질문을 했던 집과, 끝내 안 했던 집의 차이 두 집은같은 평수, 같은 예산, 같은 겨울이었습니다.차이는 하나뿐이었습니다.상담에서 이 질문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 상태에서 진행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질문을 했던 집작업자는벽을 뜯기 전에 멈췄습니다.천장 처짐 수치 설명겨울 습도와 접착 실패 가능성 공유공정 추가 여부 선택권을 의뢰인에게 넘김결정은 늦어졌지만공사는 매끄러웠습니다.완공 후 남은 말은“다행히 미리 알았네요”였습니다. 질문을 안 했던 집 상담은 빨랐고공사는 바로 들어갔습니다.하지만도배 후 들뜸 발생“왜 이 얘긴 안 했냐”는 항의추가 비용을 두고 감정 싸움결과적으로공사 기간은 더 길어졌고신뢰는 남지 않았습니다. 이 차이는기술이 아니라 질문의 유무였습니다.질문은공사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습니다.오히려책임의 경계를 선명하게 만.. 2026. 2. 3. [그냥 갔더라면 생겼을 결과 – 겨울편] 1-2. 붙어 있었던 게 아니라, 얼어 있었던 겁니다 외벽 도배와 부직포, 겨울 본드의 착시겉으로는 붙어 있었습니다.부직포는 처지지 않았고,이음도 벌어지지 않았고,손으로 눌러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많은 현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이 정도면 됐죠.”하지만 겨울 외벽에서 이 말은가장 위험한 합격 판정입니다.겨울 본드는 ‘경화’가 아니라 ‘정지’합니다 사진 속 장면은 흔합니다.외벽 면, 부직포 고정용 본드가마치 굳은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실제로는 화학 반응이 끝난 게 아니라온도 때문에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이 상태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손에 묻으면 끈적임이 남고표면은 잡힌 듯 보이지만안쪽은 젖은 채 살아 있습니다이건 접착이 아닙니다.시간을 빌린 임시 고정입니다.외벽은 실내보다 항상 한 박자 늦습니다겨울 공사에서 가장 자주 착각하는 포인트가 이겁니다. .. 2026. 2. 2. [36편] 상담 단계에서, 이 ‘멈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공사는현장에서 망가지는 것 같지만실제로는 상담에서 이미 결정됩니다. 설명이 없던 현장은대부분 이 한 가지를 건너뜁니다. 👉 선택을 묻지 않습니다. 잘 되는 상담에는공통된 ‘멈춤 지점’이 있습니다.작업자가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입니다. “이 조건에서도 진행하시겠어요?” 이 질문은공정을 늦추는 말이 아니라책임을 공유하는 스위치입니다. 멈춤을 만드는 상담은이 순서를 따릅니다. 1️⃣ 지금 상태를 숨김없이 보여준다2️⃣ 안 했을 때 생길 결과를 먼저 말한다3️⃣ 비용이 아니라 ‘결과 차이’를 비교한다4️⃣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은 4번입니다.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오히려 신뢰를 만듭니다. 이 말을 들은 집은공사가 느려지지 않습니다.대신항의가 줄고분쟁이 사라지고“왜 미리 말 안 .. 2026. 2. 2.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