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는 베테랑 작업자입니다.
이번 현장은 엘리베이터 없는 구축 저층 건물의 4층! 시작부터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 같지만, 다기능공 어벤져스 팀이 출동해서 이틀 만에 싹 바꿔놓기로 했습니다. 도배, 바닥, 전기까지 한 번에 해결해야 하는 숨 가쁜 현장, 그 1일 차 기록을 시작합니다.
⏰ AM 5:00 여느 때와 같은 시작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뜹니다. 오늘 현장은 집에서 30분 거리. 비교적 가깝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습니다. 아침 든든히 챙겨 먹고 7시 전에 출발합니다. 작업 시작은 8시지만, 현장에 20~30분 일찍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숨 고르는 시간이 저에겐 중요하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차에 실린 도배 공구, 연장, 자재들을 4층까지 부지런히 나릅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시작 전에 장비 세팅이 딱 끝나 있어야 제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아침 운동 제대로 했습니다. 😂)

🏚️ 현장 스캔 : 만만치 않은 구축의 포스
숨을 고르고 현장을 둘러봅니다. 안방, 거실 겸 주방, 작은방, 욕실 하나의 구조입니다. 특이하게 보일러실과 세탁실이 뒷발코니에 빠져있고, 현관엔 ㄱ자 중문이 설치되어 있네요.
가장 큰 특징은 벽면이 대부분 단단한 **옹벽(철근콘크리트벽)**이라는 점입니다. 천장은 석고보드에 깔끔한 마이너스 몰딩과 커튼 박스가 되어있지만, 벽은 거친 시멘트 면 그대로라 밑작업이 꽤나 고될 예정입니다. 바닥은 기존 자재가 철거되어 회색 콘크리트가 휑하니 드러나 있네요.
천고는 약 2.5m. 다행히 일반 우마(작업 발판)로 커버 가능한 높이입니다.
👷♂️ Day 1. 고급 도배를 위한 인내의 시간 (기초 작업)
이번 현장의 목표는 '화이트 실크벽지 고급 시공'입니다. 옹벽에 바로 벽지를 바르면 울퉁불퉁한 면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벽과 벽지 사이에 공간을 띄우는 '부직포 띄움 시공'이 필수입니다.
오늘 1일 차는 온종일 이 기초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 기존 벽지 제거: 옹벽에 딱 달라붙은 묵은 벽지를 긁어내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먼지와의 전쟁이죠.
- 면 처리 (게링): 거친 시멘트 벽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듬어줍니다.
- 초배 작업: 벽 테두리에 본드 칠을 하고, 부직포와 운용지를 이용해 벽면 전체를 팽팽하게 감싸줍니다.
이 과정이 잘 되어야 내일 바를 실크벽지가 호텔처럼 매끈하게 나옵니다. 3명의 팀원(남자 2, 여자 1)이 각자 맡은 구역에서 땀 흘리며 기초를 다졌습니다.

🥘 뜻밖의 오찬과 마무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이번 현장 집주인분이 저희 사장님 친구의 따님이라네요! 덕분에 사장님 친구분께서 오셔서 근처 맛집에서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얼큰한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듬뿍 넣고 끓여서, 반주로 소주 한 잔 딱 걸치니(딱 한 잔만요! ㅎㅎ) 오전의 피로가 싹 가시더군요. 이런 게 현장의 정 아니겠습니까.
든든히 먹고 오후 4~5시경까지 부직포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장은 하얀 부직포로 뒤덮여 이제야 좀 정리된 느낌이 나네요.
내일은 이 위에 실크벽지를 바르고(정배), 바닥 데코타일도 깔고, 전등/콘센트 교체까지 하루 만에 다 끝내야 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요?
내일 2일 차 변신 과정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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