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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40년 노후 개인병원 리모델링: 곰팡이와 누수를 뿌리 뽑은 극한의 단열/방수 솔루션

by 억수르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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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치유의 언어를 써야 마땅했습니다. 특히 내과 중심 가정의학과의 '두뇌'이자 진료가 시작되는 그 핵심 공간부터 안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40년의 세월이 응집된 이 건물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침묵의 병증을 앓고 있었습니다.사계절의 습기를 잊은 듯한 숨 막히고 텁텁한 공기, 그리고 아무리 닦아내도 어둠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들의 위생 환경을 잠식하고, 의료진의 집중력마저 마비시키고 있었습니다.우리는 그 숨겨진 고통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4주간의 주말이라는 극도로 제한된 시간 속으로 침투해야 했습니다. 세 명의 다기능공, 우리는 시간과의 계약을 맺은 '침묵의 외과의'였습니다.첫 주말, 바로 '두뇌' 구역의 벽 표피가 걷히자, 내부의 뼈대가 이미 물의 흔적 아래 돌이킬 수 없는 침식 상태에 놓여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진료와 안전이라는 건물의 심장이 멈추기 직전이었습니다. 이 건축적 재앙의 근원을 목격한 이상,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망설일 수 없었습니다.이 이야기는, 생존이 절실했던 건물의 첫 번째 긴급 외과 수술 기록입니다."


1. 🤝 프로젝트 개요 및 시간 제약: 신뢰와 효율의 '주말 특수 공정'

이번 현장은 40년 이상 경과된 개인 병원 시설 리모델링으로, 일반적인 주거 공간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 요구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프로젝트는 친한 동네 분의 소개로 진행하게 되어, 신뢰와 책임감이 공사의 품질 기준을 설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 진단된 핵심 문제: 장기간 지속된 결로와 옥상 누수로 인해 내벽 전체에 심각한 곰팡이와 악취가 만연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시설의 특성상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최고 수준의 위생 환경 확보가 공사의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 극한의 프로젝트 조건: 병원 측은 주중에 진료를 지속해야 했기에, 저희에게 주어진 작업 시간은 오직 주말(토, 일) 이틀뿐이었습니다. 총 4주에 걸친 주말 공사 일정은 공정 관리의 정밀함과 작업 효율의 극대화를 요구하는 극한의 현장이었습니다.

 

사진 설명: 40년 세월 동안 곰팡이와 누수로 오염된 벽면의 실태. 곰팡이와 악취는 마감재를 넘어 구조체에 깊이 침투해 있었으며, 4주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이 모든 것을 완벽히 복원해야 했습니다

 

🔥 다기능공 3인팀의 투입 및 공정 관리

짧은 주말 동안 철거, 방수, 단열, 구조 보강, 마감까지 모든 공정을 소화하기 위해, 저희 팀은 다기능공 3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팀원은 철거, 방수, 목공(단열), 마감 등 여러 공정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다기능(Multi-skilled) 역량을 갖추어, 대기 시간 없이 유기적으로 공정을 전환하며 주말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4주 만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품질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현장 운영 전략이었습니다.

 

2. 🛠️ 솔루션 A: 기술적 접근 – 붕괴된 시스템 복원 3단계

저희는 곰팡이와 악취의 근본 원인인 건물 외피 시스템 붕괴를 복원하기 위해 '방수-단열-마감'의 3단계 복원 프로세스를 적용했습니다.

  1) 💧 방수층 복원 (옥상 누수 해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옥상 누수였습니다. 내부에서 아무리 단열을 강화해도 상부에서 물이 계속 유입되면 곰팡이는 재발합니다.

  • 기술적 조치: 옥상 부분에 우레탄 방수 처리를 진행했습니다. 노후 건물 특성상 균열이 깊어, 탄성이 높은 고기능성 방수재를 선택하여 온도 변화에 따른 건물 수축/팽창에도 방수층이 깨지지 않도록 시공 두께(≥ 3.0mm)를 확보했습니다. (시공 순서: 바탕 정리   프라이머 →  중도 2회 →  상도 코팅)

  2) 🌬️ 단열 시스템 극한 강화 (결로 및 곰팡이 재발 방지)

기존 건물의 낮은 단열 성능과 열교(Thermal Bridge) 현상이 결로의 주범이었습니다.

  • 기술적 조치:
    • 내부 단열재 선택: 일반 스티로폼 대신, 밀도가 높고 수분 흡수율이 낮은 아이소핑크(압출법 보온판)를 선택하여 습기에 강한 내부 단열층을 형성했습니다.
    • 시공 디테일: 단열재 이음매와 창호 주변 등 열교 취약 부위는 우레탄 폼을 충진하여 빈틈을 최소화했습니다.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 공극이 생겨 내부 습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밀착 시공에 집중했습니다.
    • 핵심 목적: 실내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벽체 표면을 만나 이슬점 온도(Dew Point)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하여 결로 발생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전문성 강조: '단순히 단열재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열교 차단과 수분 흡수율 관리를 중시한 전문적인 선택과 시공 디테일을 제시합니다.

  3) 🛡️ 마감 및 내부 공기질 관리

마감재는 청결 유지와 내구성을 고려했습니다.

  • 마감재 선택: 내수성이 좋고 표면 청소가 용이하며 VOC 방출이 적은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3. 🎬 현장 변수 해결: 전문 노하우가 발휘된 '긴급 구조 보강'의 순간

⚠️ 돌발 환경 이슈: 마감재 뒤에 숨겨진 40년의 부식

철거 중, 벽체를 지탱하던 주요 구조재인 목재 스터드 일부가 심각한 누수 피해로 인해 이미 부식되고 변성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열 문제가 아닌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Structural Integrity)**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장 통찰: "이 상황은 단순히 단열재를 덧대는 '가림 공사'의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저희는 주말 이틀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환자의 안전과 건물의 장기적인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하여 긴급 구조 보강을 결정했습니다."

🔩 즉각적인 판단과 기술적 대응

이 돌발 구조 보강 작업은 공사 난이도를 높였지만, 병원의 안전 기반(Safety Foundation)을 튼튼하게 다져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핵심 동력을 확보한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4. ✅ 결과 및 최적화 효과 (After)

 

첫번째 주말 사투 끝에, 모든 구조적 문제와 단열 취약점을 해결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마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진 설명: 주말 특수 공정 4주 만에 완성된 깨끗하고 쾌적한 병원 내부. 극한의 단열 및 방수 공사로 청결한 진료 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노후 건물의 문제를 가리는 인테리어가 아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전문적인 진단과 시스템 복원을 통해 건물의 기능을 재설계한 성공적인 솔루션 프로젝트였습니다.

 

📜 '침묵의 외과의' 기록: 2주 차 예고편

[예고] 다음 주말, 2주 차 기록

"첫 주말, 우리는 병원의 **'두뇌'**를 살리는 긴급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병의 그림자는 아직 가장 중요한 두 공간에 숨어 있었다.

2주 차, 우리는 환자의 '상처가 만져지는 곳'(처치실)과 '기다림의 공간'(손님 대기실)으로 향했다. 이 회복과 안심의 장소들은 마르지 않는 하늘의 눈물로 인해 벽과 천장의 표피가 얼룩지고, 알 수 없는 그림자가 가장 취약한 구석(Corner)에 숨어 번지고 있었다.

가장 청결해야 할 장소가 오염되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아이러니. 1주 차의 치명적인 구조적 침식이 '뼈대'의 문제였다면, 2주 차는 '표피의 재생'과 '어둠이 숨어든 취약점의 완벽한 봉쇄'가 핵심이었다. 다기능공 3인 팀이 주말 이틀 동안 목재와 종이를 통해 이 오염된 공간을 어떻게 정밀하게 재창조해냈는지, 그 회복의 과정이 곧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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