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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뉴스·셀프

90일차 기록. 몸은 피곤했지만 손은 기억하고 있었다

by 억수르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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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일차 기록

90일차 기록 간다.

어제는
여행 2일차를 보내는 날이었다.

하루 종일 움직이고,
이것저것 보고,
시간도 빠르게 흘러갔다.

몸은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다.

집에 돌아오니
그냥 눕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이 먼저 갔다.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밀어붙인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펜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한 장이 채워졌다.


📍 반복은 생각보다 깊게 남는다

처음에는
반복이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힘내서 하고,

억지로 붙잡고,

오늘도 해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 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반복은
의지를 계속 끌어쓰는 일이 아니라,

어느 순간
몸이 먼저 기억하는 일이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먼저
손이 움직인다.


📍 오늘 사진 한 장

오늘 사진 속 빼곡한 글씨들을 보니

산길을 오래 걷다 보면
처음엔 낯설던 길이
점점 발에 익는 순간이 떠올랐다.

처음엔 지도를 자주 보고,

처음엔 방향을 확인하고,

처음엔 힘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계속 걷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발이 먼저 길을 안다.

어제의 펜도
그런 느낌이었다.

몸은 피곤했는데
손은 길을 알고 있었다.


📍 결국 중요한 것

피곤하지 않은 날만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피곤한 날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진짜 쌓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조용히 한 줄을 더 쌓았고,

손은 이미
다음 칸을 향하고 있었다.

90일차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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