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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일차 기록
88일차 기록 간다.
오늘도
조용히 한 장을 채웠다.
그리고 오늘은
조용한 흐름 속에서
작은 움직임 하나가 생겼다.
매물 등록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집 구경 간다는 연락이 왔다.
10여 일 만에 생긴 일이다.
처음 같았으면
마음이 먼저 뛰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차분하다.
📍 반복은 감정도 단단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반응 하나에도 크게 흔들렸을 수 있다.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또 기대했다가.
하지만 반복은
생각만 바꾸는 게 아니라
감정의 진폭도 바꾸는 것 같다.
오늘 연락이 왔다고
당장 결과를 상상하지도 않았고,
반응이 없었다고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냥
“흐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구나”
그 정도의 느낌.
📍 오늘 사진 한 장


오늘 사진 속 빼곡한 글씨들을 보니
낚싯줄 끝이 아주 미세하게 떨리는 순간이 떠올랐다.
큰 물고기는
갑자기 물 위로 뛰어오르지 않는다.
먼저 작은 신호가 온다.
한 번 툭.
또 한 번 툭.
그리고 물밑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큰 움직임이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연락도
그런 신호일 수 있다.
📍 결국 중요한 것
입질이 바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아무 움직임도 없던 물 위에
작은 파문 하나가 생겼다는 건 의미가 있다.
중요한 건
파문 하나에 들뜨는 게 아니라,
내 자리에서 계속 낚싯대를 들고 있는 것.
오늘도
나는 조용히 한 줄을 더 쌓았고,
흐름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88일차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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