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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에는
아무 일도 없어 보였습니다.
작업자는 말이 없었고
현장은 조용했고
진행은 빨랐습니다.
문제는
끝나고 나서 시작됐습니다.
벽지는
하자가 아니라
“이상한 느낌”으로 남았습니다.
- 모서리가 미세하게 들뜨고
- 특정 시간대에만 울고
- 겨울이 깊어질수록 더 드러났습니다
사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의뢰인은 물었습니다.
“이거, 왜 이런 거죠?”
작업자는 답했습니다.
“그때 설명드리면 공사 못 했을 겁니다.”
여기서부터
싸움이 아니라
책임 공백이 시작됩니다.
설명을 안 했기 때문에
선택은 없었고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책임도 남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결과는 집주인이 떠안는 구조.
이 집과
전 편에서 말한
‘그 질문을 먼저 던진 집’의 차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멈춤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 차이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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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3 - [인테리어] - [36편] 상담 단계에서, 이 ‘멈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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