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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에는
아무 일도 없어 보였습니다.
작업자는 말이 없었고
현장은 조용했고
진행은 빨랐습니다.
문제는
끝나고 나서 시작됐습니다.
벽지는
하자가 아니라
“이상한 느낌”으로 남았습니다.
- 모서리가 미세하게 들뜨고
- 특정 시간대에만 울고
- 겨울이 깊어질수록 더 드러났습니다
사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의뢰인은 물었습니다.
“이거, 왜 이런 거죠?”
작업자는 답했습니다.
“그때 설명드리면 공사 못 했을 겁니다.”
여기서부터
싸움이 아니라
책임 공백이 시작됩니다.
설명을 안 했기 때문에
선택은 없었고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책임도 남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결과는 집주인이 떠안는 구조.
이 집과
전 편에서 말한
‘그 질문을 먼저 던진 집’의 차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멈춤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 차이 하나였습니다.
다음 이야기
[36편] 상담 단계에서, 이 ‘멈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공사는현장에서 망가지는 것 같지만실제로는 상담에서 이미 결정됩니다. 설명이 없던 현장은대부분 이 한 가지를 건너뜁니다. 👉 선택을 묻지 않습니다. 잘 되는 상담에는공통된 ‘멈춤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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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34편] 이 질문이 먼저 나오면, 작업자는 계산부터 다시 한다
상담 초반에이 질문이 나오면작업자는 속으로 한 번 멈춥니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그건 누가 판단하나요?” 이 질문은공사 기술을 묻는 게 아닙니다.결정권의 위치를 묻는 질문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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