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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체크리스트를 보여줬을 때, 작업자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질문을 환영하는 쪽, 다른 하나는 그 질문을 불편해하는 쪽입니다.
이 글은 후자를 구분하기 위한 기록입니다.

유형 1️⃣ “그냥 다들 이렇게 합니다” 형
이 말이 나오는 순간, 설명은 멈추고 공정만 앞으로 갑니다.
-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는 없고
- 다른 선택지는 제시되지 않으며
- 결과에 대한 책임은 흐려집니다
이 유형은 빠릅니다. 하지만 빠른 만큼, 되돌릴 여지는 없습니다.
유형 2️⃣ “지금 안 하면 더 비싸져요”형
추가 공정이 필요한 설명이 아니라, 결정을 재촉하는 말부터 나옵니다.
-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 지금과 나중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 두 가지가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건 안내가 아니라 압박에 가깝습니다.
유형 3️⃣ “이건 원래 그런 거예요”형
하자일 수도 있고, 조건 문제일 수도 있는 상황을 ‘원래 그렇다’는 말로 정리합니다.
이 말이 편해 보이는 이유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편함의 대가는, 나중에 반드시 돌아옵니다.
유형 4️⃣ 질문을 줄이려는 사람
체크리스트를 보고
- 말을 돌리거나
- 대화를 짧게 끝내려 하거나
- 현장 확인 없이 결정을 유도합니다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설명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반응은 이렇습니다
- 질문에 바로 답하지 못해도 메모를 한다
- 가능·불가능을 나눠서 설명한다
- 안 해도 되는 것부터 먼저 말한다
-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을 숨기지 않는다
이 반응이 나온다면, 공사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상태입니다.
이 글의 결론
체크리스트는 작업자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설명할 준비가 된 사람을 걸러내는 기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 이 기준을 실제 상담에서 어떻게 쓰는지, 의뢰인이 질문을 던지는 순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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