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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통계를 보니
개인 투자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수익을 냈다고 했다.
평균 수익도 꽤 컸다.
기사 아래에는 늘 그렇듯
조금 늦게 들어간 사람들의 한숨과
왜 나는 못 벌었냐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런 걸 보면
주식 시장은 늘 운동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뒤늦게 뛰어 들어오고
누군가는 이미 숨을 고르며 밖으로 걸어 나온다.
신기한 건
사는 건 의외로 쉽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늘
들어갈 이유를 찾는다.
뉴스가 좋고
차트가 좋고
전문가가 좋다 하고
친구 계좌가 빨갛게 물들면
손가락은 어느새 매수 버튼 위에 올라가 있다.
하지만 파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조금 더 오를 것 같고
여기서 팔면 바보 될 것 같고
남들은 더 먹는다는데
나만 먼저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욕심은 늘
“조금만 더”라는 얼굴로 찾아온다.
그래서 사람은
살 때보다 팔 때 자기 마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어쩌면 투자라는 건
돈을 버는 기술보다
욕심을 내려놓는 감각에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기사 속 수익률보다
오히려 차익 실현하고 나온 사람들의 마음이 더 궁금했다.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언제 만족했느냐가 더 어려운 일이니까.
주식은 살 때는 기술이지만,
팔 때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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