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퀴즈노스 K점 현장소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현장 방문은 가능하지만 모레 만나 필름을 전달해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소개받아하는 일이나 직접 영업을 해서 하는 일이나 모두 기본적인 절차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부터 하고 정산은 나중에 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내 입장에선 현장 방문을 하고, 견적을 제시한 후 그쪽에서 가부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소개받아하는 일이지만 견적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그쪽에 끌려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쪽에서 하자고 하면 금액이 정해져 추후 정산이 쉬워집니다. 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면 될 것이다.
상가 인테리어 필름 작업
세상이 험한 것은 아니지만, 공사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부터 덥석 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누구한테 하소연을 할 수도 없습니다. 확인하지 않고 진행한 것이 나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야 하지 않을까요? 그쪽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꼭 지키는 것이 나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사금액도 정해졌고, 작업 날짜도 잡혔으니 작업할 현장의 구조와 작업 내용을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상가 구조
기존에 롯데리아 상가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상가는 1층 출입문 옆에 있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조리냄새를 쉽게 맡을 수 있게 카운터가 바로 있습니다. 카운터 뒤에는 조리실이 있으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실에서 주문한 메뉴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홀이 있으며, 붙박이 의자, 테이블 등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으며 창 밖으로 지나가는 행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작업 내용
붙박이 의자의 상부, 하부, 걸레받이를 붙여야 합니다. 목수가 한치각 또는 두치각, MDF 등으로 직접 자작한 붙박이 의자입니다. 등받이와 엉덩이 부분은 쿠션으로 마무리를 할 예정입니다. 쿠션을 놨을 때 보이는 MDF 부분은 필름 작업을 해야 합니다. 붙박이 의자 양쪽 칸막이 또한 필름으로 마무리 마감이 되는 곳입니다. 색상은 밝은 회색, 솔리드 타입입니다. 붙박이 의자의 길이는 5m가 넘습니다. 적지 않는 길이와 폭이라서 주의와 속도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또한 카운터 옆에서 사용할 책장 가구 2개도 MDF로 마감되어 필름으로 최종 마감되어야 합니다. 색상은 검은색 솔리드타입입니다. 솔리드 타입은 흠집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른 타입을 할 때보다 신경을 더 기울여야 마감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책장의 높이 1.2m 정도, 깊이가 60cm입니다. 일반 책장보다 30cm 정도 더 깊습니다. 작업하기에 쉬운 깊이가 아니더군요. 또한 좌우 기둥은 한 폭으로 감싸서 안으로 들어가야 필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로 받침도 필름 한 폭으로 감싸야 자세가 제대로 나옵니다.
작업 순서
목공 작업 마감이 MDF입니다. 이음매 부분은 모두 핸디 코트로 매꿔줍니다.메꿔줍니다. 갈라짐 틈이 없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타카 못자국(실타카 등)도 핸디 코트로 메꿔줍니다. 추운 날씨라 드라이어로 강제 건조를 시켜 줍니다. 재차 확인 후 한번 더 핸디 코트 작업을 해줍니다. 또한 드라이어로 강제 건조 후 사포와 샌딩머싱으로 단차가 생긴 부분을 매끄럽게 갈아냅니다. 단차를 없애주고, 이음매 자리를 표시 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매우 주요합니다. 드라이어 또는 송풍기로 먼지를 제거합니다. 그런 후 수성 프라이머를 발라줍니다. 겨울철에는 농도를 짙게, 여름철에는 약하게 발라주기도 합니다. 도포한 수성프라이머이 마르는 동안 시공할 곳의 길이와 폭을 측정, 기록 후 필름을 재단합니다. 측정한 길이보다 5 ~ 10cm의 여유를 줍니다. 재단할 필름은 길이와 폭을 적어놓습니다. 프라이머가 건조된 곳부터 시공을 시작합니다. 붙박이 의자부터 시작해서 양쪽 칸막이, 책장 가구로 이어집니다.
아래 그림으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부 단계별 과정에서 각종 필요 기술이 있습니다. 추후 부연 설명하는 단계를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끝맺음
지인 소개를 받아 일을 진행해 완료를 했지만 미안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공존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인 소개로 했을 경우에는 미수에 대한 불안은 조금은 덜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들이 불안을 한층 더 조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경험이 있어 충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소액이 여러 번 쌓이면 큰돈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여러 번의 통화와 문자로 입금되는 순간 모든 불안이 사그라들었습니다. 한 편으론 소개받아 일부터 할 경우 내가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해 속앓이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소개이건 아니건 간에 정상적이고 기본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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