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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 2023-06-22 도배와 장판

by 억수르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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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오늘은 시골 마을로 들어간다. 도배기사님 한 분을 모시고 간다. 만남의 장소에서 접선을 한 후 필요한 장비를 옮긴 후 출발!!!. 오늘도 분명 즐거운 일이 나에게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이런 마음으로 현장을 가지만 그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책임자이자 사장이다. 중소기업 이상의 사장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영세 기업의 사장은 언제나, 항사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만나기가 매우 쉽다. 남들보다 먼저 현장을 파악하고 일을 지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시라고 하기에는 쫌 그렇고 까라면 까라는 식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처럼 무시하는 말투와 내로남불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내가 하는 것은 모두 맞고 남들이 하는 것은 맞아도 틀린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검증이라는 미명아래 나의 경험이 너보다 뛰어나니까 따르라는 것이다. 얼마나 위대하다고 그런 말을 하는지!!! 

 

결제라는 약점을 잡고 몰아 간다.내 경험이 어느 누구보다 훌륭하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안타까워 보인다. 나이 들수록 고개가 숙여지어야 하는데, 더욱 곧게 뻗어 올라가는 가지처럼... 언젠간 가지치기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거처럼....


작업내용

실림집의 도배와 장판은 언제나 피곤하고 주위를 기울어야 하는 것이다. 도배시공과 장판시공 시간이 짐을 옮기는 시간과 거의 비슷하다. 오히려 짐 옮기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도배시공효율은 50% 내외가 되는 것 같다. 짐의 양에 따른 변수는 크다. 장판시공효율 또한 비슷하다. 시공하는 공정에 장애물이 있다면 시공 효율을 깎아 먹는 하마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현장은 도배와 장판을 시공하는 곳이다. 짐에 따른 효율을 한 번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용물 도배 시공 장판 시공 비 고
빈 집 100 % 100 %  
장롱 90 % 70 %  
옷장  90 % 70 %  
서랍장 90 % 80 %  
TV장 95 % 80 %  
책장 80 % 70 %  
식탁 90 % 80 $  
냉장고 70 % 60 %  
김치냉장고 70 % 60 %  
소파 80 % 80 %  
침대 80 % 70%  
돌침대 70 % 60 %  
책상 80 % 70 %  

 

위에 기술한 내용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정리를 한 것이다. 크기, 무게에 따라 다소 많은 편차를 가질 수 있다. 2개 이상 짐이 있는 경우의 효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도배지의 양은 같지만 인건비 추가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것을 미리 알고 있다면 무게가 무거운 것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든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의뢰인께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이것저것 다 싫다면 돈으로 때우면 될 것이다. 추가 인건비 비용이 크게 나올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고 견적 진행했으면 한다. 빈 집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 최대의 인건비 효율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의뢰인의 입장에선 짐이 있건 없건 같은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못된 것이다.

 

오늘도 사장님은 시끄럽다. 머릿속에 뭐가 그리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말은 항상 저 멀리 가 있고, 행동은 여기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 인다. 정 급했으면 어제 와서 했어야지... 머릿속의 내용을 말로 잘 표현하는 것도 사장의 위엄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사장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일만 할 줄 아는 사장인 거 같다.

 

도면은 받았지만 도면을 보고 해석할 줄 모르면 도면은 한낱 글씨와 그림에 불과하다. 도면을 오랫동안 보면 거기에 답이 나온다. 현장을 보기 전에 도면을 보면 현장이 그려지고 도배의 방향과 양,  장판의 방향과 양이 산출된다. 현장에서는 그것을 확인하기만 하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렇게 할려고 도면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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