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속지, 풀, 그리고 공간초배의 진짜 역할

도배 하자는 벽지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도배가 끝난 뒤 나타나는
누런 자국, 녹물, 얼룩.
대부분 벽지 문제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제 출발점은
벽지 아래, 석고보드의 속지입니다.
사진 속처럼
기존 벽지를 제거하면
석고보드 속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종이는
마르면 아무 일도 없지만,
풀을 먹는 순간 반응합니다.
왜 ‘풀’이 문제인가
풀은 접착제이기 전에
수분 덩어리입니다.
이 수분이
속지에 스며들면
눈에 보이지 않던 성분들이
서서히 이동합니다.
특히 합지 벽지를 사용할 경우,
차단층 없이 바로 도배하면
그 이동 경로는 벽지 방향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도배 직후엔 멀쩡하다가,
시간차를 두고
누렇게 올라옵니다.
못 자리에서 시작되는 녹물의 경로
석고보드는
못으로 고정됩니다.
이 못은
평소엔 문제를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풀을 먹으면 달라집니다.
- 습기 → 못
- 녹 → 속지
- 모세관 현상 → 벽지 표면
이 과정은
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곤란합니다.
하자가 생겼을 땐
이미 마감이 끝난 뒤입니다.
그래서 가장자리와 등자리에 집중합니다
모든 면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구간은
늘 비슷합니다.
- 천장 가장자리
- 석고보드 이음부(등자리)
- 못이 집중된 라인
이 구간은
풀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습니다.
그래서
10cm 이상 범위를 잡아
바인더로 코팅합니다.
이 코팅은
접착을 위한 게 아니라,
풀과의 직접 접촉을 막기 위한 차단층입니다.
공간초배는 ‘붙이기’가 목적이 아닙니다
바인더 위에
부직포와 운용지를 사용해
공간초배를 만듭니다.
여기서 핵심은
전면 밀착이 아닙니다.
- 가장자리와 등자리는 단단히
- 그 외 면은 미세하게 떠 있도록
이 떠 있음이
수분과 오염이
위로 이동할 통로를 차단합니다.
공간초배는
마감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문제가 올라오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메뉴얼보다 먼저 배우는 이유
이 방식은
메뉴얼에 크게 쓰여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배는 깔끔하게 끝납니다.
하자도 없습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선택은 늘 기록으로 남습니다.
하자로 남지 않기 때문에.
이 사진의 역할
이 사진은
“문제가 생긴 현장”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기기 직전의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를 이해하면
도배 하자의 절반은
이미 피한 셈입니다.
📌 요약 박스
도배 전, 구조로 이해해야 할 것
- 하자는 벽지가 아니라
👉 석고보드 속지에서 시작된다 - 풀은 접착제가 아니라
👉 수분 이동의 시작점이다 - 공간초배의 목적은
👉 붙이는 것이 아니라 차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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