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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인테리어

[그때 멈췄기에 1] 도배가 끝난 뒤 나타나는 누런 자국의 시작점

by 억수르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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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멈췄기에 막을 수 있었던 문제들]

문제 없어 보일 때 이미 시작된 경우

 

“기존 벽지를 제거한 뒤 드러난 석고보드 속지 상태”

 

 


이 사진은 하자 사진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심해도 되는 사진도 아닙니다.

벽지를 걷어냈을 뿐입니다.
곰팡이도 없고, 물이 흐른 자국도 없습니다.
겉으로 보면 “이 정도면 그냥 도배해도 되겠네” 싶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상태가 풀을 만나기 전이라는 점입니다.


누렇게 올라오는 도배의 출발점은 여기입니다

석고보드 안쪽에는 속지라는 종이층이 있습니다.
이 속지는 마르면 조용하지만,
풀을 먹는 순간 반응합니다.

특히 합지 벽지를 사용할 경우,
풀의 수분이 속지까지 스며들면서
눈에 안 보이던 성분들이 서서히 올라옵니다.

  • 처음엔 아무 일도 없습니다
  •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나면
  • 천천히 누런 기운이 벽지 위로 배어 나옵니다

이때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도배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이러죠?”

하지만 시작은,
이미 도배 전에 끝나 있었습니다.


못은 말이 없습니다. 대신 흔적을 남깁니다

석고보드는 으로 고정됩니다.
이 못은 평소엔 가만히 있습니다.

하지만 풀을 먹으면 다릅니다.
습기를 타고,
아주 느리게 녹물이 이동합니다.

도배 직후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점처럼, 줄처럼,
설명하기 애매한 자국으로 나타납니다.

이때는
벽지를 다시 뜯지 않는 이상
해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멈춥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길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
입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도배를 하지 않습니다.

 

  • 가장자리 10cm 이상
  • 그리고 등자리

 

이 구간은
바인더로 먼저 코팅합니다.
풀과 직접 닿지 않게 만드는 차단층입니다.

그 위에
부직포와 운용지로 공간초배를 만듭니다.

 

  • 가장자리와 등자리는 단단하게
  • 그 외 면은 미세하게 떠 있게

 

이 ‘떠 있음’이
누런 물을 막고,
녹물이 올라오는 길을 끊습니다.


메뉴얼에는 없지만, 하자는 여기서 갈립니다

도배는 붙이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올라오지 않게 막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느껴진다면,
그 판단이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 지점이
가장 많은 후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 요약 박스

도배 전,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 누런 자국과 녹물은
    👉 도배 ‘후’가 아니라 도배 ‘전’에 결정된다
  • 석고보드 속지는
    👉 풀을 먹으면 반응한다
  • 문제 없어 보일 때의 한 번의 멈춤이
    👉 몇 년을 좌우한다

다음 글에서는


“그래서 그날, 왜 멈췄는지”
현장 선택의 이야기로 넘어가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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