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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6편] 그래서 우리는 이런 집만 맡습니다 (상담 기준 공개)

by 억수르 202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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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모든 공사, 다 할 수는 없다

현장을 오래 하다 보면 분명해진다.
문제가 있는 집보다 더 어려운 건, 설명을 들을 준비가 안 된 집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공사를 맡지 않는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이 글은 홍보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상담을 하고,
어떤 집에서만 공사를 시작하는지에 대한 공개다.

 

 

 


기준 ① | “왜 그래야 하는지”를 들으려는 집

공사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은 작업자가 대신할 수도,
집주인이 혼자서 감당할 수도 없다.

그래서 상담의 첫 기준은 단순하다.

  • 지금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지
  • 안 했을 때의 결과를 들어보려는지
  • 결정의 책임을 나누려는지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거부감이 있다면,
그 현장은 시작부터 어긋난다.


기준 ② | 일정이 아니라, 과정에 여지가 있는 집

살림집 공사는 변수가 많다.
열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문제가 반드시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 하루라도 더 빨리 끝내는 일정
  • 무조건 맞춰야 하는 날짜

이 두 가지가 절대 조건인 현장은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어야
공사는 결과를 남긴다.


기준 ③ | 사진과 설명을 공유할 수 있는 집

요즘 상담의 절반은 공사 전에 끝난다.

  • 현재 집 사진
  • 걱정되는 부분
  • 이전 공사 흔적

이런 정보가 공유되면,
현장에서의 설명은 훨씬 정확해진다.

설명은 현장에서 갑자기 하는 게 아니라,
미리 준비될수록 서로 편해진다.


기준 ④ | 싸게보다, 덜 다시 하기를 원하는 집

가장 어려운 질문은 이거다.

“이거 안 해도 되죠?”

 

이 질문 뒤에

  • 결과를 감수하겠다는 준비가 있는지
  • 그냥 비용을 줄이고 싶은 건지

이 차이는 상담에서 바로 드러난다.

우리는

  • 당장 싼 공사보다
  • 다시 뜯지 않는 공사

를 원하는 집만 간다.


에필로그 | 이 기준이 불편하다면

이 글을 읽고

“까다롭네”
라고 느껴졌다면, 맞다.

 

우리는 까다롭다.

그 대신

  • 설명 없는 공사
  • 끝나고 남는 불편
  • 책임 공방

이 세 가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지금 공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 기준이 작업자를 고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만약,
이 기준이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면.

그때가 상담을 시작할 타이밍이다.

 


 

다음 이야기

 

2025.12.20 - [인테리어] - [7편] 겨울 도배에서 벽지가 들뜨는 진짜 이유

 

 


지난 이야기

 

[5편] 설명 안 하고 진행했다면 생겼을 문제들

프롤로그 | 공사는 끝났을지 몰라도, 문제는 시작됐을 것이다현장에서 설명을 생략하면 공사는 빨라진다.결정도 단순해지고, 일정표는 깔끔하게 지켜진다.하지만 설명 없이 진행된 공사는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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