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다음 날 인테리어 관련 일이 있을 경우, 점심시간에 다음 날 현장을 알려준다. 없다면 알려주지 않았도 없는 것으로 알면 된다. 오늘은 그 전날 알려준 장소로 갔다. 우리나라의 주거 형태로 볼 때, 아파트에 거의 50%, 2 가주 중 하나는 아파트에 산다고 보면 된다. 그 외는 개인 주택, 빌라, 연립 등에 거주한다. 오늘의 현장은 개인 주택이다. 저층 세대에 밀집해 있는 곳이다.
게다가 2층에 있는 방이다. 아래 주인집과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위아래 오르락하는 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 공사에 필요한 공구, 연장 등을 옮기기가 힘이 들었다. 현장이 2층이라 오늘 하루 제대로운동을 하는 것 같다. 다리가 튼튼해지니, 일 해서 돈 벌고, 다리 근력 키워 건강해줘서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으련만.
현장의 방 구조는 정상적인 직육면체 구조가 아니다. 바닥은 직육면체에 계단 쪽 올라오는 부분이 빠져 있는 모양이다. 벽면은 박공지붕의 구조이다. 오각형의 집모양으로 확장된 모양이다. 천고까지의 높이는 2미터 80센티미터로 작업효율성은 떨어지고, 작업난이도는 높아지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오늘 하루에 다 하려고 하니, 마음 굳게 먹고 시작을 해 볼까 한다.
오늘의 일은
여러 공정이 섞여있는 작업은 여러 가지 공구, 연장, 자재들이 뒤 썩여 있으므로 일의 순서에 맞게 진행을 해야 한다. 순서에 맞지 않는 연장, 공구, 자재가 작업 현장에 있을 경우, 좁은 현장이 더 좁게 느껴 작업 효율이 급감하기 쉽다. 먼저 벽체틀 작업에 필요한 공구, CT-64, JIT-422, 관련 핀, 공압호스, 컴프레서 등을 내렸고, 한치각, 석고보드등의 자재를 옮겼다. 그에 필요한 원형톱을 준비해 갔다.
다음 공정은 도배, 도배 풀칠은 1층 마당에 자리를 만들어 그에 필요한 자재는 그 현장으로 옮겼다. 벽지, 풀, 풀기계, 교반기 등을 옮겼다. 현장에서의 가벽체 작업이 끝나면 보수 초배지, 네바리만 사용한다. 기존의 벽지의 뜬 곳만 제거하는 기본 도배를 한다. 기존 벽지를 제거한 후 보수 초배를 할 곳이 있으면 해야 한다. 벽가벽의 이음매, 금이 간 벽 등도 네바리 작업을 해야 정배한 벽지가 터지지 않는다.
견적관련해서 일체 참여를 하지 못하니 현장에 방문해 판단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떤 자재가 있으며, 어떤 연장과 공구를 내리는지에 따라 어떤 인테리어를 하는지 판단을 해보는 것이다. 또한 일의 순서도 판단해 본다. 내 스스로 상상에 의해 일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자가 어떤 공구부터 들고 있는지 눈 크게 뜨고 보는 것이 일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오늘은 벽체틀 작업을 먼저 하기 위해, 줄자로 높이를 잰 후, 한치각을 재단을 한다. 박공지붕의 모양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부분은 측정을 해서 한치각을 재단을 한다. 석고보드 작업을 위해 이음매 자리를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음매에 있는 한치각의 정 중앙에 양쪽 석고보드가 걸리도록 해야 한다. 상 작업은 레이저 수직계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수평자를 이용하는 것보다 용이하고 빠르고 정확하다. 목공일을 할 경우, 필수품 중에 하나이다.
한치각으로 상을 세우고, 석고보드로 마감한 후, 네바리로 이음매 자리에 공간 초배를 한 후 도배를 하면 이 현장에서의 일은 끝난다. 목공관련된 일이 끝나면 그에 따른 공구, 연장, 자재를 모두 빼내어 작업 공간을 확보한다. 떠있는 벽지를 제거하니 페인트로 마감된 곳에 도배를 했던 것이다. 이럴 때에는 에멀션계열로 전처리를 해야 벽지가 잘 붙여있는다.
점심시간 전에 벽체틀작업, 석고보드로 마감, 에멀션계열 전처리 후 공간초배를 마감 지을 예정이다. 도배용 기초작업한 부분이 건조가 되어야 한다. 건조가 안될 경우 드라이등을 이용해 강제 건조를 시켜야만 한다. 여기서의 정배는 천장의 80%을 한 후 벽을 한다. 나머지 20%는 계단위을 말하는 것이다.
열심히 도배하는 사이에 도배할 장소가 추가되었다. 여유 벽지가 없었다면 안 될 일이지만, 오늘은 다행히도 가능했다. 이럴 때 발생되는 추가 비용은 받을 것 같은데, 비용에 해당되는 부분은 재료비 또는 인건비를 더 받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물쇠 고리 설치에 대한 부분은 없었지만, 무료 서비스로 달아 주었다. 범위 외의 일을 하다가 파손, 손실등이 생길 경우, 매우 난감한 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신 없으면 못한다고 하든지, 파손이나 손실이 될 경우의 손배상에 대해 확실한 책임소지를 분명히 해야 별 탈이 없다.
올려던 연장, 공구, 재고 자재등을 모두 작업차로 옮겼다. 오늘 간 현장은 거의 다시 올 일이 없기 때문에 놓고 가는 연장, 공구, 재고 자재를 모두 잘 회수해야 한다. 또한 작업한 장소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모두 회수하여 폐기물 처리를 해야한다. 이 부분도 견적에 포함될 일이다.
오늘의 작업 사진
작업자로서 작업 사진은 찍기 힘들지만, 오늘은 참 운이 좋다. 작업 전후의 사진이 모든 것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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