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시골 독거노인 댁 장판 교체 작업과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문지방 제거 작업을 오늘 하루에 진행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기분이었다.
아침 일찍 시골로 향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은 짐이 많아 작업 공간이 좁았다. 2인 1조로 3시간 넘게 땀을 흘리며 장판 4폭을 겨우 시공했다. 어르신께서 새 장판을 보시고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 작업이 될 텐데, 새집 같다"며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낡은 장판을 치우고 깨끗하게 청소하며 새 장판을 깔아드렸을 뿐인데, 어르신께는 큰 기쁨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 장판 폐기물을 픽업트럭에 싣고 나오는 길에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연약지반 구역을 지나던 중, 바람에 폐기물이 떨어질 뻔한 것이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점심 식사 후, 곧장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으로 이동했다. 50분이나 걸리는 거리라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아파트 1층은 페인트, 도배, 마루, 중문, 싱크대, 붙박이장 등 다양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나는 거실과 연결된 문지방 제거와 오래된 중문 철거 작업을 맡았다. 멀티커터, 빠루, 망치 등 각종 공구를 사용하여 문지방과 중문을 깔끔하게 제거했다.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을 보니 뿌듯했다.
첫 번째 현장 주인께서 건넨 소주 한 잔에 사장님은 고된 하루를 잠시나마 잊는 듯했다. 나는 운전 때문에 음료수를 마셨지만, 함께 나누는 술잔 속에 담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하루,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 낡고 불편했던 공간이 새롭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내일은 또 어떤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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