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최근에 시공했던 현장 도면을 가지고 각각의 인테리어 견적 내기를 연습해 볼 생각이다. 누구나 자기들 방식으로 견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을 해 보겠다. 여기서 연습하는 인테리어는 어제에 이어 몰딩에만 해당된다. 이를 가지고 다른 부분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견적 내기
아래의 도면은 견적 내기 연습용 그림이다. 며칠 전에 도배와 장판을 시공했던 현장이다. 정확한 실측에 의한 것이 아니고 대략적이 측정에 의한 것이라 실재와 다를 수 있다. 어쨌든 견적 내기 연습용으로 사용해 볼 만할 것이다. 오늘은 견적 연습을 할 인테리어 항목은 몰딩이다.
몰딩
여기서 사용하는 몰딩이란 목공 용어이다. 몰딩이란 벽면과 천장면, 벽면과 바닥면이 만나는 경계에 사용되는 마감재이다. 다른 면의 경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창틀과 벽면, 문틀과 벽면, 벽면과 벽면 등의 경계에 사용한다. 벽면과 바닥면에 사용하는 몰딩을 천장몰딩, 일반적으로 줄여 몰딩이라고 한다. 벽면과 바닥면에 사용하는 것은 바닥몰딩 또는 걸레받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창틀과 벽면에는 창선몰딩, 문틀과 벽면에는 문선몰딩, 벽면과 벽면이 맞닿은 곳, 즉 모서리 부분에는 코너 몰딩이라는 말을 한다.
몰딩 시공 견적
몰딩 시공 견적의 구성 요소는 자재비[주자재비, 부자재비], 인건비, 일반경비로 구성된다. 주자재비인 몰딩은 사용 수량과 비례하며 부자재비 또한 사용 수량에 의존된다.
몰딩시공 견적 = 주자재비 + 부자재비 + 인건비 + 일반경비 |
주자재비를 구하기 위해기 위해서 사용할 각 몰딩의 수량이 중요하다. 실측에 의한 계산은 견적 산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선호하지를 않는다. 일반적으로 천장몰딩의 수량은 분양면적을 평(坪) 수와 비슷하고, 걸레받이의 수량은 분양면적의 75%를 곱한 평(坪) 수와 비슷하다. 최소 단위를 열개씩 산출하면 된다. 분양면적 34평(전용면적 25평) 아파트인 경우, 천장몰딩의 수량은 34개이지만 최소 단위에 맞혀 40개, 걸레받이는 25개이지만 최소 단위에 맞혀 30개로 산출하면 된다.
창선몰딩의 수량은 창틀 개수에 4를 곱한다. 문틀의 한쪽만 할 경우, 문선몰딩의 수량은 문틀 개수에 3을 곱해 산출한다. 문틀의 양쪽 면을 다 할 경우에는 5를 곱한다. 창선몰딩과 문선몰딩은 불가피할 경우에 시공을 한다. 창틀 또는 문틀을 집어넣을 경우 세심하게 시공을 한다면 창선몰딩 또는 문선몰딩 시공을 줄일 수 있다.
위 시공 현장의 몰딩 시공은 다음과 같이 집주인이 의뢰했다고 가정을 한다.
1. 천장몰딩과 걸레받이는 거실과 각 방마다 시공
2. 창선몰딩은 내부 측에만 시공
3. 문선몰딩은 방문은 양쪽, 나머지 문은 내부 측에만 시공
천장몰딩의 수량을 구하기 위해 분양면적을 구해야 한다.
분양면적 = 10.8 X 10.2 = 110.16 ㎡ (약 34평)
천장몰딩수량 = 34개
걸레받이수량 = 34 X 75% = 25.5개
따라서 최소 단위가 10개 단위인 경우 천장몰딩수량은 40개, 걸레받이수량은 30개로 산출하면 된다.
천정몰딩 수량 | 40개 |
걸레받이 수량 | 30개 |
창선몰딩은 각 방과 거실 내부에 있는 개수를 센다. 거실 1, 주방 1, 안방 1, 입구방 1, 작은방 1, 총 5개이다.
창선몰딩은 주로 60mm 평몰딩을 주로 사용한다.
창선몰딩 수량 = 5 개소 X 4 = 20개
문선몰딩은 양쪽 모두 시공하는 방문틀과 한쪽만 시공하는 화장실 문틀, 중문틀의 수량을 파악한다. 방문의 수량은 3개, 화장실문 2개, 중문 1개이다. 문선몰딩도 창선몰딩처럼 60mm 평몰딩을 주로 사용한다.
문선몰딩 수량 = 방문틀 수량 X 5 + (화장실문틀 + 중문틀) X 3 = 3 X 5 + (2 + 1) x 3 = 24개
최소 단위가 10개 단위인 경우, 문선몰딩수량은 30개이다.
창선몰딩 | 20개 |
문선몰딩 | 30개 |
집주인이 의뢰한 몰딩 시공에 대한 수량은 다음과 같다.
천장몰딩 = 40개 (마이너스 몰딩)
걸레받이 = 30개 (일반 걸레받이)
창선몰딩 = 20개 (60mm 평몰딩)
문선몰딩 = 40개 (60mm 평몰딩)
위에 정리한 것은 주재료에 대한 부분이다. 그에 따른 부재료가 있다. 몰딩을 고정하기 위한 소모품들이 있다. 목공용 본드, 유성실리콘, 실타카핀, 글루건용 글루 등이 필요하다.
견적서 구성요소 중 목공 인건비에 대한 것이다. 이 부분은 지역, 업체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몰딩을 부착하는 기술의 등급은 B급정도면 가능하다. 속대를 대거나 몰딩을 사선으로 켜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 A급의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로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B급정도의 숙련도를 가진 목공 기술자 인건비로 책정을 하면 괜찮을 듯하다. 그 금액을 28만 원이라고 하겠다. 또한 일반 경비는 교통비, 식비, 통신비, 폐기물처리비등이 포함된다. 예상 폐기물의 양에 따라 폐기물 처리비를 별도 항목으로 넣기도 한다. 또한 기업 이윤은 대략 5%을 추가한다.
주재료비
- 천장몰딩 : 40 X 4,500 = 180,000원
- 걸레받이 : 30 X 4,500 = 135,000원
- 창선몰딩 + 문선몰딩 : 60 X 3,500 = 210,000원
- 소계 : 315,000원
부재료비
- 목공용 본드, 유성실리콘, 실타카핀, 글루건심 : 주재료비 X 15% = 315,000 X 15% = 47,250원
- 소계 : 47,250원
인건비 (기술료)
- 작업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중급 정도의 기술자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 중급 기술 1인 인건비 = 280,000원
- 작업일 수 : 2 일 (천장몰딩 + 걸레받이 : 1일, 창선몰딩 + 문선몰딩 : 1일)
- 소계 : 280,000 [원/인] X 2 [인] = 560,000원
일반경비 등
- 일반경비 = (주재료비 + 부재료비) X 15% = (315,000 + 47,250) X 10% = 36,225원
- 폐기물처리비용 = (주재료비 + 부재료비) X 5% = (315,000 + 47,250) X 5% = 18,113원
- 기업이윤 = (주재료비 + 부재료비) X 5% = (315,000 + 47,250) X 5% = 18,113원
- 소계 : 36,225 + 18,113 + 18,113 = 72,451원
총합계
- 총합계 = 주재료비 + 부재료비 + 인건비 + 일반경비등 = 315,000 + 47,250 + 560,000 + 72,451 = 994,701원
끝맺음
견적을 낸다는 것은 그 분야에 어느 정도 경력과 작업 과정을 알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시공의뢰자가 작업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는 가격이니까 성심성의껏 내기 위해서는 여러 번 연습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현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장 환경을 잘못 읽으면 제출된 견적과 많은 차이가 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견적 연습과 현장 관찰만이 견적과 차이가 없는 결재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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