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의 역사
도배의 뜻은 종이로 벽이난 반자를 바르는 일을 말합니다. 또한 벽지의 뜻은 건물 내벽이나 천장에 바르는 종이를 말합니다. 즉 벽지의 역사는 종이가 있었던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고려말부터 건물 내부벽에 회칠을 하거나 종이벽지로 벽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 영정조 시대에는 경제 사회의 안정으로 인해 일반 종이벽지 이외에 조선 상류층에서는 꽃무늬 같은 무늬가 들어간 능화지를 벽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능화지는 일반 종이가 아닌 고급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덕궁 온돌방 내부를 살펴보면 벽과 천장에 능화지로 벽과 천장을 도배를 알 수 있습니다.
능화지는 그 당시 최신 종이였으므로, 상위층 양반들이 사용했습니다. 또한 궁중용 능화지는 더 고급 제품으로 중국에서 수입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조선 초기기에는 일반용 한지를 사용하다가 조선중기부터 살짝 채색이 들어간 종류의 벽지를 사용했다. 영정조대에는 인쇄술의 발전으로 인쇄를 한 고급한지로 도배에 사용을 했습니다.
인쇄한 벽지는 인쇄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한일합방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인쇄벽지가 판매되었으며, 1945년 부산 서면에서 국내최초의 벽지를 제조하였습니다. 지금의 롤방식의 그라비아 인쇄기를 1963년에 수입하여 벽지 생산을 하였습니다.
1970년대 종이를 대신한 발포벽지가 경제발전과 더불어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유행하며 벽지 시장이 한 단계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단순하게 벽에 바르는 수준을 넘어 벽지가 인테리어의 개념으로 잡히게 되었고, 2000년대에는 한국의 벽지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수준에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생각도 변화되어 발포벽지 이후 고급 종이 벽지인 합지벽지를 선호하게 되었고, 수입벽지의 선호하였으나 우리의 기술 발전과 친환경 소재의 개발로 다양한 디자인의 우수한 벽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산 제품이 수입벽지의 소비량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제품 소재도 다양해져 일반 합지부터 실크나, 나무, 돌가루등 다양한 재료가 벽지의 재료가 되고 있으며, 단순한 인쇄 패턴이 반복되는 벽지외에도 맞춤제작형 뮤럴벽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크벽지와 합지벽지
벽지의 종류는 많습니다. 합지벽지, 실크벽지, 뮤럴벽지, 친환경벽지, 방염벽지, 패브릭벽지, 한지벽지, 초경벽지, 지사벽지, 질사벽지등이 있습니다. 합지벽지와 실크벽지 외의 벽지는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뮤럴벽지는 한 폭의 그림이나 전시물 같은 벽지로 벽지 전체가 그림인 벽지를 말합니다. 친환경벽지는 천연재료를 이용해 생산한 건강기능성에 목적을 둔 벽지입니다.
방염벽지는 불한 강한 방염처리가 더해진 벽지로 상업용 공간을 위한 제품입니다. 패브릭벽지는 섬유, 직물을 사용하여 제작되며 가격대가 높고 오염에 약하지만, 보온성, 흡음성이 좋고, 질감이 살아있어 시공만족도가 높습니다. 한지벽지는 기존 한지의 약한 강도와 컬러 및 다자인의 단조로움을 극복하여 미적 감각과 실용성을 보강한 자연 친화적인 벽지입니다.
초경벽지는 갈포벽지로 불린 만큼 갈포로 제작된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전통민속공예벽지입니다. 지사벽지는 얇은 종이에 물감을 들여 여거가지 자연 색상으로 채색을 하여 만든 종이실, 즉 지사를 직기에서 여러 형태로 제작된 벽지입니다. 질사벽지는 굵은 돌가루등을 붙여 만든 벽지입니다.
실크벽지는 PVC엠보싱벽지, 발포벽지, 케미칼타일벽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중 PVC엠보싱벽지는 실제 견사소재가 아닙니다. 종이 위에 PVC제품을 코팅해 벽지의 질감을 실크처럼 부드러워 선호도가 높습니다. 코팅한 표면이 페인트, 회벽, 천 질감등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선명한 색상 재현력을 통한 다양한 패턴과 다자인인 장점입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하며, 물걸레질이 가능해 벽지의 수명이 깁니다. 친환경 제품에 발맞춰 벽지에 항균 효과나 공기청정 기능 등을 위해 다양한 기술 접목하여 고급스러움과 고품질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합지벽지는 종이재질을 겹쳐서 만든 벽지입니다. 겉지와 속지가 모두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종이 위에 무늬와 색상을 인쇄하여 가격대가 저렴하고 시공하기 손쉬운 벽지입니다. 인쇄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색이나 탈색이 적은 편입니다. 소비자가 직접 시공하기에 용이한 폭 사이즈 (주로 53cm, 93cm)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부담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에 부합하는 펄프소재의 벽지라는 강점이 부각되어 "웰빙 마감재"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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