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로 도배장판 감소?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날 19일 오전 3시 (현지시각 18일 오후 2시)에 미국 기준을 발표합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2년 6개월간의 경제 긴축은 마무리됩니다. 쪼였던 돈줄을 시중에 푸는 시대로 전환됩니다. 미국에선 벌써 돈을 풀고 있습니다. 미국의 M2통화량이 2024년 4월부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꿨습니다. 금리 인하가 공시화되면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은 더 많아집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미국을 따라갈 모양입니다. 돈이 부족했던 때에서 남아돌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미래에 경기침체? 현재 진행 중?

미국의 금리 인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침체로, 미래 경기가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이 경기를 판단할 때 보는 지표는 생산, 소비, 고용지표입니다. 그중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고용지표입니다. 월간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폭을 가장 많이 참고합니다. 지난 7월에는 8만 9000명, 8월은 14만 2000명으로 반등했습니다. 월 10만 명 정도가 침체를 가늠 짓는 기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친다고 판단한 상태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는 달러 가격 하락이며 글로벌 경제 리더십에 타격을 말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값은 오르고,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 가 각국 경제는 큰 영향을 줍니다. 미국이 세계 경제를 호령했던 무기가 바로 금리 인상입니다. 반대로 미국 금리를 내릴 경우, 달러가 미국을 빠져나와 각국으로 이동합니다. 미국 금리를 인하를 예상했던 나라들은 먼저 금리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영국, 스위스뿐만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칠레등이 그렇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빈자리, 일본과 중국이

일본은 30년 이상 제로 금리 국가입니다. 돈이 필요할 때 이자 없이 돈을 얼마든지 빌릴 수 있는 국가였습니다. '와타나베 부인'이 굴렸던 '엔 캐리 트레이드'를 말합니다. 겉만 달러인 일본 엔화의 양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금리를 올려 엔화값을 상승시켜 엔 캐리 자금을 돌아오도록 자극합니다. 엔화에 영향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출렁일 수 있습니다.

 

미국과 각을 세운 중국은 미국 국채를 팔고 있습니다. 중국이 부유한 미국 국채는 3년 새 3200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2024년 6월 현재 7802억 달러입니다. 미국에 판 물건으로 확보한 달러로 미국 국채를 매입해 자본을 공급해 주는 관계는 2021년 이후 깨졌습니다. 미국과 경제전쟁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는 미국 국채값을 상승시킵니다. 중국의 미국채권 매도가 훨씬 쉬워지는 환경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입니다.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미국의 금리 인하는 그동안 쌓였던 문제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IT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는 미국 금리 인하할 때 발생하였습니다. 해외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 때 폭풍성장했던 도배장판을 포함한 인테리어 업계와 같은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잘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