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배인테리어

도배공사로 마무리하는 신축빌라

by 억수르 2021. 5. 26.
반응형

신축 빌라 현장을 설명하며

대전 괴정동에 위치한 신축 빌라 1개 동 전체 내부를 도배 작업을 합니다. 건축에서 거주자에게 보여주는 면적으로 말하면 단연코 도배일 것이다. 고개를 위, 좌, 우, 뒤로 돌려 보이는 것은 도배로 마무리한 벽지일 것이다. 집수리,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도배이다. 도배가 보여주는 모르는 힘이 이렇게 강합니다.

 

도배지의 색깔만 바꾸어도 집에 생기가 돌기도 하고, 새 집에 이사온 것 같고, 다른 공간에 놀려 온 것 같을 겁니다. 또한 방대한 면적이니 전체를 바꾸기에도 힘들 수도 있어 일부만 변경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일명 부분 도배입니다. 가장 쉬운 면을 바꾸는 것이 현명한 생각입니다. 집을 꾸미고 싶을 때에 한 번 시도해 보시고요, 여기는 신축 빌라이므로 전체 도배가 될 것입니다.

 

이 빌라는 5층 건물입니다. 1층은 상가, 2~4층 원 투룸, 5층은 단독 세대로 구성이 됩니다. 건물주에 최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주는 것이 건축가의 능력인 거 같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는 일에 익수해지다 보면 놓치는 것이 있기도 합니다. 잘 할 것 같았는데 놓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지요. 전문가라는 이름아래 말입니다. 전문가라 근사한 말로 포장된 표현이라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덜 실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능력 있는 건축주와 유능한 건축가의 만남은 초심에서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빌라 주변에는 이미 상권과 밀집된 주거공간으로 거의 막차로 건설된 빌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대형마트, 쇼핑몰 등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입니다. 

 

5층에는 다락방이 있습니다. 벽은 박공지붕따라 경사져 있습니다. 수직인 벽과 달리, 앞으로 넘어진 형태의 벽입니다. 그런 벽의 도배는 수직이 잘 맞게 레이저 수직계를 이용하는 것이 삐뚤어지지 않게 바닥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1인 작업보다 2인 1조의 작업 효율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신축빌라, 올해 유행하는 색상은 ...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도배는 그 색상에 따라 전체 집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주변 환경, 외벽 색상, 복도 계단 색상, 현관문 색상, 문과 문틀 색상에 잘 어울릴 만한 색상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 자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은 회색계통의 색깔입니다. 인테리어계통의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특히 한글보다 영어를 더 좋아하는 듯 하지만, 짬뽕의 글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2년 전부터 회색계통, 그레이가 유행을 했습니다. 그레이(gray)는 우리말로 회색입니다. 그레이면 그레이지, 그레이색은 어떤 색입니까? 역전앞과 같은 말을 잘 만들어 사용하는 언어의 연금술사가 바로 인테리어업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지식인들처럼 보여서 그럴까요, 자기의 어두운 면을 알아서 감추려고 하는 행위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한글로 하면 말하기 편한데 말입니다.

 

게다가 연그레이색, 진그레이색은 대체 어디서 나온 말입니까? 영어로 하려면 끝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연(한글)+그레이(영어)+색(한자)가 섞인 복합어라고 할까요? 연한 회색이란 뜻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진그레이색 또한 진한 회색을 뜻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아갈 때는 한글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름다운 행동이 아닐까요?

 

이 빌라는 천정은 흰색계통, 벽은 연한 회색계통으로 건물주와 협의하에 결정을 했습니다.

건축의 마지막 꽃 - 도배공사

도배 공사로 인해 가려지는 속살이 많습니다. 마지막 공정이라 그런데요. 앞 공정의 마감이 미흡할 경우 도배가 막아주기도 합니다. 무턱대로 도배공사가 모든 것을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각 공정마다 허용된 한계를 넘어 다른 공정에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허용 오차를 넘지 않는 선에서 다음 공정으로 넘겨주어야  공정 간의 불협화음이 없어집니다. 도배공사가 끝나면 건축업자는 한시름을 놓기도 합니다. 작은 비용이지만 큰 만족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2080법칙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