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배인테리어

[그냥 갔더라면 생겼을 결과] 6

by 억수르 2026. 3. 1.
반응형

그냥 갔더라면, 몰딩은 마감을 숨겼을 뿐이다

현장에서 몰딩은 늘 마지막에 들어온다. 그래서 많은 문제가 몰딩 뒤로 숨어 들어간다.

겉으로 보면 정리된 마감. 하지만 그 안을 아는 사람은 안다. 몰딩은 해결이 아니라 은폐에 가깝다는 것을.


그날의 선택

  • 몰딩 규격이 기존보다 작아졌다
  • 기존 벽지와 초배지가 남아 있다
  • 걸레받이 라인은 이미 낮아졌다

여기서 현장은 멈출 수도 있었다.

  • 기존 벽지 전면 제거
  • 초배지 철거
  • 면처리 재정비

하지만 시간과 비용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몰딩으로 가리면 되죠.”

 

그리고 그냥 간다.

 


그냥 갔더라면 생겼을 일

몰딩이 설치되면, 문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숨겨졌을 뿐이다.

  1. 몰딩 안쪽 벽지가 떠 있다
    남은 초배지와 벽지 단면이 밀착되지 못한다.
  2. 온도·습도 변화에 따라 틈이 열린다
    겨울 난방 이후, 여름 장마 이후에 드러난다.
  3. 몰딩 들뜸과 틀어짐
    몰딩은 벽을 잡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린다.
  4. 부분 보수가 불가능해진다
    한 군데 문제였던 것이 전면 철거로 바뀐다.

왜 그날 처리했어야 했을까

몰딩은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 몰딩은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다.

몰딩은 오직 시선을 바꾸는 역할만 한다.

  • 벽이 평탄하지 않아도
  • 벽지가 남아 있어도
  • 초배지가 울어 있어도

몰딩은 그 위에 얹힌다.

그래서 몰딩 뒤 문제는 100% 시간이 해결해 준다. 나쁜 방향으로.


시공자가 가장 곤란해지는 순간

문제가 터졌을 때, 사진을 다시 꺼내면 항상 이 말이 나온다.

“그때는 문제 없어 보였는데요?”

맞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몰딩이 가려줬기 때문이다.


이 편의 결론

몰딩은 마감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종종 면죄부로 쓰인다.

  • 처리하지 않은 벽
  • 정리하지 않은 단면
  • 남겨둔 초배지

이 모든 것을 몰딩 하나로 덮어버리는 순간, 문제의 책임은 미래로 이월된다.

그리고 그 미래는 대개 시공자에게 돌아온다.


다음 편에서는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

그냥 갔더라면, 두 번 뜯게 된다

 

 

그때는 왜 ‘부분 보수’라는 말이 현장에서 사라지는지 이야기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