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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갔더라면, 몰딩은 마감을 숨겼을 뿐이다
현장에서 몰딩은 늘 마지막에 들어온다. 그래서 많은 문제가 몰딩 뒤로 숨어 들어간다.
겉으로 보면 정리된 마감. 하지만 그 안을 아는 사람은 안다. 몰딩은 해결이 아니라 은폐에 가깝다는 것을.
그날의 선택
- 몰딩 규격이 기존보다 작아졌다
- 기존 벽지와 초배지가 남아 있다
- 걸레받이 라인은 이미 낮아졌다
여기서 현장은 멈출 수도 있었다.
- 기존 벽지 전면 제거
- 초배지 철거
- 면처리 재정비
하지만 시간과 비용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몰딩으로 가리면 되죠.”
그리고 그냥 간다.

그냥 갔더라면 생겼을 일
몰딩이 설치되면, 문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숨겨졌을 뿐이다.
- 몰딩 안쪽 벽지가 떠 있다
남은 초배지와 벽지 단면이 밀착되지 못한다. - 온도·습도 변화에 따라 틈이 열린다
겨울 난방 이후, 여름 장마 이후에 드러난다. - 몰딩 들뜸과 틀어짐
몰딩은 벽을 잡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린다. - 부분 보수가 불가능해진다
한 군데 문제였던 것이 전면 철거로 바뀐다.
왜 그날 처리했어야 했을까
몰딩은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 몰딩은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다.
몰딩은 오직 시선을 바꾸는 역할만 한다.
- 벽이 평탄하지 않아도
- 벽지가 남아 있어도
- 초배지가 울어 있어도
몰딩은 그 위에 얹힌다.
그래서 몰딩 뒤 문제는 100% 시간이 해결해 준다. 나쁜 방향으로.
시공자가 가장 곤란해지는 순간
문제가 터졌을 때, 사진을 다시 꺼내면 항상 이 말이 나온다.
“그때는 문제 없어 보였는데요?”
맞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몰딩이 가려줬기 때문이다.
이 편의 결론
몰딩은 마감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종종 면죄부로 쓰인다.
- 처리하지 않은 벽
- 정리하지 않은 단면
- 남겨둔 초배지
이 모든 것을 몰딩 하나로 덮어버리는 순간, 문제의 책임은 미래로 이월된다.
그리고 그 미래는 대개 시공자에게 돌아온다.
다음 편에서는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
그냥 갔더라면, 두 번 뜯게 된다
그때는 왜 ‘부분 보수’라는 말이 현장에서 사라지는지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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