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인테리어, 시골집만의 묘미

누구를 위한 인테리어인가?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 적이 있습니까? 차 타고 다니고, 가던 길만 다니고, 아는 길만 다닙니다.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새로운 눈을 띄게 합니다. 과연 이런 곳도 있구나, 저런 곳도 있구나 하는 감탄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익숙함으로부터 탈피,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가는 곳이 그런 곳입니다. 다니던 길의 지선에 뻗어있는 집입니다. 골목길인데도 차가 다니고, 심지어 교행까지 가능합니다. 그 집은 독거노인과 개 한마디가 사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는 새끼를 낳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짓기만 하더군요. 시끄럽습니다.

 

작업할 곳은 거실인데, 짐이 한가득! 침실용 안방이 있고, 작은 방은 창고로 쓰고 있어 짐이 넘쳐납니다. 바닥 난방이 없는 수세식 화장실이나 찬기운이 올라옵니다. 3~40년 넘는 단독 개인 주택입니다. 그 당시 화장실 난방은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지금 그 건축업자가 있다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화장실은 집에서 멀수록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2명 중 한 명이 아파트 거주자입니다. 화장실은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생활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업할 곳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거실의 높이 2.6m로, 보통 아파트 높이와 비교하면 20cm 더 높습니다. 그 당시 건축할 때, 고려할 사항 - 냉방, 난방, 유지보수 등 - 을 충분히 검토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 벽지 상태 또한 건축할 때 도배했던 벽지로 재시공없이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한 번 하면 평생 가는 것은 없습니다.

 

벽지 색상이 시나브로 변하는 것처럼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한 옷으로 평생 입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재시공을 해서 새단장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기존벽지를 제거하니, 벽지의 물리적 특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가루처럼 날리고, 부셔지고, 안 떨어지기도 합니다. 목공마감 및 미장마감으로 그 색깔이 그대로 벽지에 배어 나와 벽지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온도, 습기, 냄새, 벽 자체의 특성에 의한 변화로 인해 그렇게 된 것입니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만약 호흡기 가 약한 분은 재채기, 알레기성 기침, 호흡기 질환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집에 생활하셨던 분도 그런 증상에 시달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건축 면적의 대부분 차지하는 벽지는 이런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도배를 해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실내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건강한 고급도배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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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작업 동선과 작업 현장 상황를 생각하며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가구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옮길 장소가 없다면 우선순위에 의해 한쪽으로 치워야 합니다. 짐이 있는 살림집에 도배나 바닥재를 시공할 경우 시공인건비가 추가되는 요인입니다. 

 

짐 없는 집과 살림 집 중 견적가는 짐 없는 집입니다. 현장 방문 견적이 아닌 전화 견적은 추가 요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빈집, 이사 갈 집, 이사 나갈 집의 견적은 같습니다. 살림집, 짐 있는 집은 견적 추가 요인이 발생합니다. 

 

짐을 치운후, 먼저 천정을 작업합니다. 고급 도배로 할 경우, 도배 기초작업이 건조가 되어야 정배를 할 수 있으므로, 짐을 여러 번 치워가며 벽 도배기초 작업을 합니다. 자연 건조가 힘든 겨울, 비 오는 날들은 강제 건조를 실시합니다. 선풍기, 온풍기, 드라이등을 사용합니다. 공사기간에 여유가 있다면 기초작업은 오늘, 정배는 다음 날에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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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깔끔히...

작건 큰 건 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습니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면 큰 것 또한 소홀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큰 것은 작은 것이 여러 개 모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작은 것 여러 개 하는 것이 곧 큰 것을 여러 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몸에 배어 있는 자세는 중요합니다. 

 

여기도 지금은  거실 하나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다. 삼성이건 LG건 간에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작다고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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