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머무르는 장소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인생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최근 나는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는 생각으로 집을 매매하고, 세심하게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 과정은 단순하 공간의 재구성이 아니라, 삶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내는 여정이었다. 50대에 접어든 나는 이 집을 나의 마지막 안식처로 여기며, 오랜 시간의 고민과 경험을 반영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젊은 시절, 경제적인 이유로 좁은 공간에 머물렀지만, 꾸준한 노력과 준비 끝에 넓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단순한 성공의 상징이 아니라, 내 삶의 터전이자 나를 닮은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했다. 결국 이 집은 나 자신의 심리적, 문화적 여정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