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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일차 기록.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조용함이 더 선명해진다

by 억수르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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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일차 기록

93일차 기록 간다.

오늘도
조용히 한 장을 채웠다.

새벽부터
비가 꽤 많이 내렸다.

창밖에서는
빗소리가 계속 이어졌고,

잠깐씩
세상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런 아침 속에서도
오늘 해야 할 한 줄은
또 채워졌다.


📍 반복은 날씨를 기다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기분에 따라 움직일 때가 많았다.

피곤하면 미루고,

바쁘면 내일 하자 하고,

조금 흐리면
마음도 같이 흐려지곤 했다.

그런데 반복은
조금 다른 걸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날씨가 어떻든,

기분이 어떻든,

그냥 해야 할 자리에
가만히 앉는 것.

비 오는 날이라고
강이 흐르는 걸 멈추지 않듯,

반복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것 같다.


📍 오늘 사진 한 장

 

오늘 사진 속 빼곡한 글씨들을 보니

새벽 빗방울이
지붕 위에 하나씩 떨어지는 장면이 떠올랐다.

툭.

또 툭.

또 한 번 툭.

한 방울은 작다.

하지만 수천 번 쌓이면

젖은 길을 만들고,

작은 물길을 만들고,

어느 순간
흐름 자체를 바꿔버린다.

오늘 적은 한 줄도
어쩌면 그런 빗방울 하나인지 모른다.


📍 결국 중요한 것

비는 언젠가 그친다.

조용한 날도 지나가고,

분주한 날도 지나간다.

하지만 남는 것은
그 사이에도 계속 이어온 반복이다.

오늘도
나는 한 줄을 더 쌓았고,

조용한 빗소리 사이로
93일차가 또 지나갔다.

93일차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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