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차]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 발생! 현관문이 지붕에 닿는다면?

☀️ 08:00, 마감의 역설: 느림의 미학
2일차는 미완료된 처마 끝단 사방 돌림 마감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공사는 시작과 중간은 빠르지만, 마무리는 어렵고 느립니다. 이 마감 과정에서 단 1mm의 유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필요하죠. 마감을 쉽고 빠르게 끝내는 사람이 진정한 '선수'입니다. 어제 못다 한 디테일한 치수 조정에 집중하며 작업 속도를 끌어 올렸습니다.
⚠️ 최악의 변수: 현관문 간섭 사고
이제 합판을 붙여 마감만 하면 되는 순간, 현관문을 활짝 열어보는 최종 점검 단계에서 대형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관문 상단이 새로 설치한 지붕 반자틀에 '쿵' 하고 닿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현관문 사용에 치명적인 기능적 결함입니다. 초기 설계 시, 문이 열리는 궤적(Arc)을 천장 높이와 완벽하게 맞추지 못한 실책이었습니다.
- 즉각적인 솔루션: 집주인과 상의 끝에, 간섭되는 부분을 우물처럼 파내는 구조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 공정 파괴: 이미 설치한 반자틀과 단열재를 다시 절단하고, 파내고, 보강재를 덧대야 했습니다. 이 수정 작업에만 아까운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고, 공정은 다시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하자를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기능을 복구하는 것이 전문가의 책임입니다.
🍱 점심 식사 속의 감사함과 부담감
간섭 문제 해결 후, 인건비 추가에 대한 집주인의 부담 때문인지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신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가서 먹는 것보다 감사했지만, 밥 차리기가 쉽지 않은 분에게 수고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 역시 현장 작업자가 겪는 미묘한 감정선입니다.
🏁 17:00, 피곤하지만 완벽한 마침표
오후 3시경, 천장 마감을 완료했습니다. 마지막 난관은 방수 합판을 사용한 계단 옆 막음 작업이었습니다. 역시 비정형 구조에 맞춰 재료를 자르고, 켜고, 모양을 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피로가 몰려왔지만, 속도를 내어 5시경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침내, 깔끔하게 마감된 천장 아래에 선 집주인께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하셨을 때, 2일간의 모든 고생과 짜증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기능적 문제(열차단) 해결, 미관 개선, 그리고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까지 완벽하게 처리한 시공이었습니다. 금액은 문자로 고지했고, 수일 내로 입금된 그 문자를 확인할 때,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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