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인테리어

둔산3동 빌라 3층, 땀과 우렁된장국의 하루

억수르 2025. 4.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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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따스한 봄날, 대전 둔산3동에 위치한 오래된 빌라 3층에서
우리 팀(3인)은 도배 작업을 위해 아침 일찍 모였다.

엘리베이터? 그런 사치는 없다.
자재를 하나하나 들고 3층까지 오르는 동안, 이미 땀샘은 터지고 있었다.
'아... 오늘도 쉽지 않겠구나' 속으로 웃으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 현장 스케치

● 빌라는 3층짜리, 엘리베이터 없음.

● 거실에는 오래된 깊은 커튼박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도배할 때 은근 까다로운 부분)

● 조명은 모두 형광등. 요즘 LED가 대세지만, 이 집은 옛 감성을 간직하고 있었다.

● 방 3개, 거실, 주방, 욕실 1개 구성.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조지만,
이전 도배 작업에서 덧방을 여러 번 해놔서 벽지를 벗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 작업 전략

 

'임대용'이라는 키워드를 잊지 않았다.
비용은 최소화, 결과는 최대 깔끔함을 목표로 삼았다.

 

● 벽지는 합지 벽지 선택. (튼튼하고 가성비 최고)

● 컬러는 무난하게 화이트 + 은은한 그레이톤.

● 포인트 벽지, 무늬 벽지? 필요 없다. 깔끔함이 답이다.

 

덧방된 벽지를 조심조심 떼어내고,
기초를 최대한 깨끗이 정리한 뒤 새로 벽지를 입혔다.

벽지가 새로 붙을 때마다,
마치 낡은 피부를 벗고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그게 사실이다. 😂


🍲 점심 한 끼, 그리고 재충전

오전 작업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우렁된장국 한 그릇 시켰다.

짭짤하고 구수한 국물에, 우렁이 푸짐하게 들어간 된장국 한 숟갈.
잠시 동안 땀과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현장 일은 밥심이지." 서로 웃으며 다시 3층으로 돌아갔다.


🏡 하루의 끝

 

 

 

오후에는 방, 거실, 주방까지 마무리 작업.
형광등 불량 몇 개를 교체하고,
깊은 커튼박스 주변까지 꼼꼼히 벽지를 붙였다.

드디어, 저녁 무렵.
작업을 끝내고 뒤돌아본 빌라는
햇살을 받은 하얀 벽들이 반짝이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깔끔하다. 이 정도면 세입자 바로 들어와도 되겠네."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뿌듯하게 하루를 마쳤다.


📝 작은 깨달음

 

● 박리 작업은 절대 대충하면 안 된다. (덧방된 벽지 무서워...)

● 임대용이라도 기본을 지키면 결과가 다르다.

● 그리고... 우렁된장국은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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