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이명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년의 행복한 집에 대한 에세이를 써보려 한다. 흔히 집은 재산, 환금성,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집은 이러한 외적인 요소가 아닌, '나'를 위한 공간, 삶의 중심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이다. 우리는 흔히 집의 크기를 '몇 평'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면적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누구에게는 넓은 집이 편안함을 주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면적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공간, '나'의 삶에 맞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수'를 신분이나 등급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우리가 집에서 실제로 점유하는 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 책상, 침대 등 개인적인 공간은 몇 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