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석고보드 미완성 현장으로

 작업 현장이 일정하지 않는 업종 중에 하나는 인테리어 관련 종사자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현장 시공자들입니다. 시공은 그 현장에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공 시간이 짧은 업종은 매일매일 현장이 다릅니다. 실내 목공일을 하는 목수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0일 넘게 인테리어 공사를 합니다. 목수가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천장 반자틀 작업, 가벽 작업, 각종 몰딩 작업등 타 공정에 기초되는 작업등이 있습니다. 천장 종류에 따라 며칠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목수 인건비 또한 비쌉니다. 짧은 일정을 소화하는 공정은 도배나 장판시공입니다. 일반인들이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면적이 가장 많기 때문에 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가시적 경제 효과는 가장 뛰어납니다. 집안 내부 분위기 변화를 쉽고 빠르고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장판도 하루 이내 시공이 일반적입니다. 타일, 도장, 인테리어 필름 등은 최소 2일 이상의 시공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기 부품 작업은 하루 시공이 가능합니다. 전체 전기 배선을 다시 한다면 배선과 전기 부품 부착은 따로 진행을 합니다. 최소 2일 이상이 필요합니다. 각 공정마다 필요한 일정은 지켜줘야 제대로 된 품질이 보장됩니다. 밀어붙임은 품질과 만족도를 떨어뜨립니다.

 

방문하는 각 현장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주변 환경, 내부 마감 상태에 따라 그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리 정돈이 잘 된 현장은 왠지 모르게 깨끗하게 작업을 해야 하며 안전사고에 유의하게끔 만듭니다. 작업이 끝나면 정리 정돈도 잘해야 함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현장은 깨진 유리창처럼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 같습니다. 조심하기 위해 일부러 정리 정돈을 먼저 하는 진행이 필요합니다.

 

이 현장은 석고보드로 벽 마감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금액이 적절하지 않았던지, 일정이 서로 맞이 않았던지, 건축주와 시공자 사이에 중대한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밥 먹고 설거지하지 않은 꼴 같네요. 욕실 타일 시공 전, 샌드위치 패널에 방수 석고보드 부착 작업도 빼먹은 듯합니다. 이 부분도 해야 할 일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날, 아침 6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마감을 합니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담감이 큽니다. 적어도 1시간 이동해야 합니다. 아침 먹어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4시 30분에 기상을 해야 합니다. 또한 무더위와 싸움은 이보다 더 큰 거 같습니다. 작업하기 전에 이 둘과 싸움을 견뎌야 하는 마음을 만들어야 이 날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습니다.